18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유아실종사건' 문제와 '클럽데이, 약에 취한 아이들'편이 방송된다.

최근 발생한 안양 실종어린이 살해암매장 사건의 용의자가 이웃 독거남으로 밝혀지면서 사회전반에 걸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번 사건의 살해용의자 정씨는 초기 탐문수사까지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었다.

계속되는 유아 실종, 살아 돌아오지 못하는 아이들!

내 자녀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사회, 불안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PD수첩'은 어린이실종사건에 우리사회가 보다 효율적인 대응은 할 수 없는 것인지 늘어나는 유아실종사건 대처에 후진성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본다.

취재진은 '미국 앰버경보시스템'을 전격해부해 우리 수사진의 초동수사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실종 후 3시간에 어린이의 생사가 달려있으며 이시점의 초동수사가 구출의 성패를 가늠한다고.

지난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2살 영아에 대한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실종 즉시앰버경고가 발령됐고 범인은 실종 11시간 만에 체포됐다. 80여일 장기 수사를 진행한 우리와는 다른 시스템으로 실종사건에 대한 대처가 이뤄진 것이다.

앰버경보발령제도 시행 5년, 어린이납치 사고로 골머리를 앓았던 캘리포니아 주는 최근 6개월간 유괴 및 범죄 의심 유아실종사건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기록하고 있다. 앰버 경보 발령은 초동수사를 강화하고 유사범죄 예방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종아동의 가정과 학교 자치단체와 언론 등 우리사회는 실종사건에 얼마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일까? 앰버경보발령즉시자원봉사단의 공조체계가 구축되는 미국실정.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실종 아동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식은 수사경찰 뿐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실종사건에 대응하는 사회전체의 매뉴얼과 진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아동 실종이나 유괴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건에 대한 정밀한 판단을 하거나 수사방향을 설정 할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없는 형편이다.

'심층취재'에서는 '클럽데이, 약에 취한 아이들' 문제를 다뤘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서울 H대학교 앞 클럽가는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번 끊은 티켓만으로 일대의 22개 클럽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다는 일명 '클럽데이'를 즐기기 위해서다. 지난 2월 29일, PD수첩 제작진은 2월의 클럽데이 현장을 찾았다. 빠른 비트의 음악에 몸을 맡긴 젊은 남녀들. 그러나 그들이 즐기는 것이 비단 춤과 술만은 아니라는 의혹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다. 그리고 그 의혹은 최근, 신종마약 '물뽕'의 등장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물뽕은 '물에 탄 마약'이란 뜻으로 일부 남성들이 마약류를 술에 타 여성들에게 먹인 후 성범죄를 목적으로 한다고 하여 '데이트 강간약'으로도 불리는 약물. 이 '물뽕'은 H대 주변 뿐 아니라 이태원, 강남에까지 스며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는데.

'물뽕'을 구하려는 남성이 늘자 심지어는 최음제, 흥분제까지도 '물뽕'으로 둔갑하여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클럽에 침투하여 직접 구해보기로 한 PD수첩. 제작진은 클럽관계자 등이 '물뽕'이라며 건네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과연, 클럽데이는 신종마약의 무법지대인가?

제작진은 초, 중등 시절부터 마약류를 접했다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을 직접 만났다. 마약류를 '즐기기 위한 패션과 같은 아이템'으로 죄의식 없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들. '피곤하면 하고, 클럽에 가서 한번 하는 술과 같은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경찰에 의해 적발이 되고 몸이 망가지면서 그들의 생각도 달라져 있었다. 마약을 할 당시 얻는 느낌은 순간일 뿐 시간 낭비, 돈 낭비였으며 친구들도 떠나간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미 20년 이상을 마약에 길들여진 '마약사범'들의 생각은 어떨까? 제작진은 '국내 마약사범 검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을 찾았다. 검거된 마약사범들을 직접 만난 PD수첩. 나이도, 마약을 접한 시점도 달랐지만 그들의 공통점 또한 한결같이 호기심에 시작했으며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제작진이 만난 마약사범 중 한 명인 간암환자는 “조금만 빨리 검거되었더라도 이렇게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며, 자신의 삶이 달라졌을 것”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다고.

마약은 중독자들에게 어떤 결과를 안겨 주었는지 마약을 처음 접하려는 젊은이들과 이미 적발된 마약사범들이 마약에 접근치 못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일지 'PD수첩'에서 다뤄봤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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