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이종수, 손재성 연출)에서 '눈꽃소화'로 불리며 사랑받던 폐비윤씨 역 구혜선이 19일 방송분에서 사약을 받고 퇴장한다.

구혜선은 드라마 하차를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폐비윤씨에 대한 인식 바꾸려 노력했다”며 출연소감을 털어놓았다.

구혜선은 “폐비 윤씨 연기를 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역사 속에서 알아왔던 그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보고, 시청자분들이 다른 각도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많이 노력했다”고 말한 것.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지난 2월 5일 방송된 중전이었던 소화가 폐비가 되는 장면을 손꼽았다. “가마에 오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흐르더라”며 “더구나 아들 원자 융역의 정윤석군이 ‘어마마마’라고 부르며 뒤쫓는 장면을 찍을 때는 정말이지 감정이 더 북받쳤다”고 회상한 것.

최근 대학에 입학하며 화제가 된 아역 소화역의 박보영에게도 “보영이가 학교생활을 잘했으면 좋겠다”며 “보영이는 얼굴에 가진 게 참 많은 후배다. 표정도 다양하고, 귀여우니 앞으로 연기도 잘 하리라 생각한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왕과 나’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내가 죽어야만 ‘왕과 나’가 처선과 앞으로 등장할 연산군 등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돋보일 수 있다”면서 “‘왕과 나’는 내게 참 많은 걸 깨닫게 해주고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다. 신구, 전광렬, 양미경, 전인화 선배님 등 대연기자 선배님들과 같이 출연하면서 사극장르와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다. 정말 많이 배우고 얻은 것도 많다”라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한편 동시간대 방영되는 MBC '이산'에서는 18일 방송에서는 영조(이순재 분) 사망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으며 앞으로 군주로써의 펼쳐나갈 이산(이서진 분)의 맹활약에 시청자들은 기대를 보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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