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이종수 손재성 연출) 4일 방송에서는 설영역으로 출연했던 전혜빈이 독살로 숨지며 극을 하차할 예정이다.

설영은 극 초반 노내시(신구)의 수양딸로서 당분간 아무 말 없이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

그러다 정한수(안재모)의 야심을 알게 되고는 그에게 내시부를 이끌어 갈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자신의 욕심을 채워갔고, 급기야 자신 친부모의 원수인 노내시를 독살시키기까지 했다.

또한, 성종의 첫 부인인 공혜왕후(한다민)가 세상을 뜨게 끔 했던 방자인형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엄숙의(한소정)를 새로운 중전으로 내세우기 위해 정숙용(윤혜경)의 낙태 건을 중전 소화를 폐위시키는 주도면밀함을 선보였다. 최근까지 드라마 ‘왕과 나’에서 소화가 폐비가 되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런 설영이 2월 4일 방송분에서 노내시를 죽인 것과 같은 방법인 독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방송에서 그동안 중전 소화의 폐비를 이끌었던 설영은 한수에게 일이 마무리되는 동안 도성을 떠나겠다며 차후에 오게 될 영광을 같이 나누자며 이별주 자리를 갖는다. 그러다가 한수가 홍비를 통해 몰래 넣었던 독약에 설영은 피를 토하고 눈을 감게 된다.

이는 그동안 설영과 함께 많은 일을 도모했던 한수가 최근 많은 사건들로 인해 내시부 축소 논의가 오가고 있고, 더구나 이에 대해 조치겸으로부터 추궁을 당하자 소화를 둘러싼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이다.

‘왕과 나’김용진 CP는 “그동안 ‘왕과 나’에서 설영이 독살로 세상을 뜨는 것은 자기가 행했던 악행 때문에 똑같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설정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며 “설영도 죽고 조만간 등장할 연산군, 그리고 왕실과 내시부, 그리고 조정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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