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KBS 2TV '추적60분'에서는 '故 김형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힌다' 편이 방송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월 10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미녀삼총사'의 멤버 개그우먼 故 김형은.

그녀의 절친한 동료였던 심진화의 인터뷰 내용을 주축으로 한 방송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문제로 삼은 첫번째 쟁점은 사고 당일의 차량 속도.

심진화는 "200km를 달렸다. 심하게 밟았다"며 "당시 차량 운전자가 220km를 달려도 속도계가 200km밖에 나오지 않는다. 현재 200km보다 더 달리고 있다고 해 멤버들끼리 차량이 폭파되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했을 정도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쟁점은 분배금과 합의금 부분으로 심진화는 인터뷰에서 "초반 몇개월동안 수백만원을 받은 것이 끝이다"며 "故 김형은의 가족에게 주기로 한 보상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의 확인 결과 故 김형은의 가족은 5,000만원의 보상금 중 2,400만원 정도만 지급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세번째 쟁점은 수익에 대한 부분.

음원 600만원, 행사 900만읜의 수입과 가수 비용 7,000만원과 댄스비 등의 2,500만원의 지출이라는 소속사 주장과 달리 4,000여만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추적60분'측은 주장했으며 당시 댄스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의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김형은의 소속사 관계자는 "심진화의 왜곡된 주장에 흥분해 서면질의서를 받아 작성 중이며 심진화가 주장하는 수익분배와 월급 문제에 대해서 어떤 진실도 밝힐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방송직후 시청자게시판에는 '쉽게 잊혀질수 있는 부분을 재조명한 것이 인상깊었다' '故 김형은의 죽음이 안타깝고 뒤늦게라도 진상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평이 쇄도했다.

한편으로는 방송의 편파성을 지적한 시청자들도 많았다.

'연예인과 소속사간의 법적분쟁결과에서 연예인승소가 47%기획사 승소가 32%로 나왔는데 수치상으로는 분명 15%라는 비교적 큰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 추적 60분의 그래픽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말해 축소의혹이 들었다'는 시청자도 있었고 '지나치게 연예인 입장만을 대변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소감도 올라왔다.

'억울한 죽음을 밝힌다더니 도대체 뭘 밝혔느냐'며 '객관적인 사실분석보다는 단편적인 모습을 전부인냥 호도하고 감정에 치우친 방송이었다'는 질책도 이어졌다.

같은 '미녀삼총사' 멤버였고 사건현장에 함께했던 동료 개그우먼 장경희의 입장도 궁금하다는 시청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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