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을 감동시켰던 화제의 '밥상소감'의 주인공 황정민이 '밥상소감' 때문에 진땀 흘린 사연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황정민은 지난 2005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일명 '밥상소감'으로 유명해진 수상소감을 말해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며 이후 여러 사람에게 패러디 되기도 했다.

하지만 황정민은 이날 방송에서 이 수상 소감 때문에 아내가 삐졌었다고 깜짝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황정민이 수상 소감 도중 영화 '너는 내운명'의 파트너였던 전도연에게 "너랑 같이 연기하게 된건 나에게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어"라고 말한게 화근이 됐던 것.

황정민은 "수상 당시 집사람이 지방 공연 중이었다. 공연 스태프들과 함께 TV로 시상식을 보고 있었는데 마침 내가 상을 받자 다른 스태프가 '어머 형부가 상받았어. 기적이래 기적' 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나보다. 아내는 '기적'이 자기인 줄 알았는데 전도연씨라고 말해서 무척 실망한 눈치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황정민은 수상소감 말미에 "지방에서 열심히 공연하고 있는 '황정민의 운명'인 집사람에게 이상을 바칩니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황정민의 아내는 "운명보다 기적이 더 좋다"라며 단단히 삐쳐 한동안 부부사이에 냉각기를 가졌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지난 2004년 계원예고 동기동창생인 뮤지컬 배우 김미혜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1명이 있다.

한편 황정민은 이날 방송에서 전지현과의 첫 만남 등 시종일관 솔직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