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불한당'이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명품 드라마'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첫 방송된 '불한당' 1회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 올해 6월 결혼을 발표하며 2월에 먼저 아기아빠가 된다고 깜짝 발표한 장혁의 불한당 같은 작업남으로의 파격 변신과 깜찍발랄한 이다해의 싱글맘 답지 않은 밝은 연기는 단연 드라마를 돋보이게 했다.

극중 여자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오준으로 분한 장혁은 영화 ‘영어완전정복’의 캐릭터보다 몇 배 더 강해지고 능글맞은 작업남으로 분해 전작 '고맙습니다'에서 보여준 면모와는 사뭇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싱글맘 달래로 분한 이다해는 시어머니 순섬(김해숙 분)에게 마치 친딸처럼 ‘엄마’라고 부르며 투정을 부리고, 어렵고 곤란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발랄함을 잃지 않은 천진난만 어린 싱글맘으로 분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의 연기변신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의 따뜻한 정서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의 울퉁불퉁한 일상에 웃음과 감동의 반딧불이 되고자 하는, 춥고 긴 겨울밤이 잠시나마 따뜻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기획의도처럼 드라마는 시종일관 코믹하게 진행되는 흐름 속에도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 그렇기에 자칫 코믹성이 짙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버스러움'이 없었다.

등장인물들의 코믹성 이면에 드려진 아픔은 드라마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했다. ‘못된 남자’ 오준은 사랑하는 누이 오숙(윤유선)과 만두(홍경인)에게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눈물과도 같은 깊은 애정을 담고 있었으며 달래는 시어머니 순섬과 함께 각각 남편-아들을 잃은 슬픔을 공유하며 욕심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첫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대박예감" "인간미의 매력에 푹 빠진 드라마" 등의 글을 남기며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