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성수기를 노리고 할리우드 대작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제대로 만들어진 갱스터 무비에서 SF·가족판타지·모험액션까지 장르도 다양한다.

한국 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스케일에 톱스타들까지 총출동한다.

친구나 가족,연인끼리 골라보기에도 좋다.

가장 큰 기대작은 오는 27일 개봉되는 '아메리칸 갱스터'.'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최고 연기파 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가 '투톱'으로 나선다.

실화를 바탕으로 1970년대 뉴욕을 장악했던 마약 보스 프랭크 루카스(덴젤 워싱턴)와 그를 쫓는 형사 리치 로버츠(러셀 크로우)의 대결.지난달 개봉된 미국은 물론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영화사상 진정 위대한 갱스터 작품들의 반열에 오를 것"(월스트리트저널) 등의 호평을 받았다.

매력적인 여배우 니콜 키드먼을 전면에 내세운 '황금나침반'(감독 크리스 웨이츠)은 오는 19일 개봉된다.

'반지의 제왕'의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 판타지로 기대되는 작품.진실을 말해주는 '황금나침반'으로 절대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천상과 지상에서 벌이는 거대한 전쟁 얘기다.

니콜 키드먼은 '황금나침반'을 노리는 사악한 콜터 부인으로 나온다.

'전체 관람가'여서 온가족이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7일 개봉돼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다.

3년 만에 속편으로 나온 모험 액션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감독 존 터틀타웁)도 19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

한국인과 결혼한 것으로도 유명한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번에도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 벤(니콜라스 케이지)은 링컨 대통령 암살범으로 지목된 고조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황금 도시'를 찾는다.

'다빈치 코드'류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윌 스미스 주연의 SF영화 '나는 전설이다'(감독 프란시스 로렌스)는 12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개봉된다.

인류가 멸망한 가까운 미래에 홀로 남게 된 과학자 로버트 네일(윌 스미스)이 변종 흡혈귀 인간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하루에 수만명이 오가는 뉴욕 맨해튼 4번가 블록을 전면 통제하는 등 거대한 스케일을 갖춘 블록버스터다.

세계적인 작가 스티븐 킹에게 소설가의 꿈을 키우게 만들었다는 리처드 매드슨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인 11월에는 '식객' '세븐데이즈' 등의 선전으로 한국 영화 점유율이 58%(CGV 분석)에 달했지만 12월에는 할리우드 대작의 강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