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드디어 서태지의 데뷔 15주년 기념앨범인 < [&] SEOTAIJI 15TH ANNIVERSARY >가 발매됐다.

8장의 CD와 2장의 DVD 등 총 10장으로 구성된 앨범은 1번부터 15,000번까지 고유 넘버를 수록하여 소장 가치를 높인 15,000장 한정판으로 이미 지난 3일(토) 예약 판매 1분 만에 매진돼 29일 실질적인 음반 구매는 불가능했다.

단 하루만에 총 매출이 15억원 정도 발생한 많은 음반 매장들은 올 연말 서태지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악의 불황이라는 음반업계의 상황 속에서도 예약 구매한 팬들이 몇 시간씩 긴 줄을 서서 음반을 구입하는 진풍경이 실로 오랜만에 재연되기도 했다.

또한 특히 이번 음반 구입자 중 221번, 811번, 707번, 909번, 1004번 등의 고유 넘버의 음반을 받은 팬들의 기쁨은 더욱더 배가 될 예정이다. 위의 숫자들은 각각 서태지의 생일,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후 컴백일, 은퇴 후 미국에서 음반만으로 소식을 전한 5집 음반 발매일, 은퇴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6집 컴백 콘서트, 서태지 7집 음반 수록인 10월 4일 등을 의미해 15년 간 함께 해 온 팬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슬픔과 감동과 환희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날 앨범을 청취해 본 팬들은 2007년 새롭게 리믹스 해 앨범에는 처음 수록된 신곡 '교실 이데아'와 '컴백홈'에 대해 "정말 기대 이상이다. 원곡이 이렇게 놀랍게 바뀔 지 몰랐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4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7장인 정규 앨범의 전곡을 리마스터링한 사운드에 대해 "발표한지 15년이 된 곡들조차도 마치 최신 곡을 듣는 것과 같이 소리들이 살아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본 앨범의 1번부터 15번까지 15장의 음반을 직접 구매한 서태지는 1번은 본인이 보관하고 2번과 3번은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 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양현석, 이주노가 보관하기로 하여 데뷔 15년이 지난 지금도 "서태지와 아이들" 이라는 이름 아래 여전히 이들의 끈끈한 우정을 간직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다음 번호인 4번은 92년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당시 파격적인 '난 알아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서태지와 아이들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게 하는 등 큰 공헌을 한 MBC의 고재형부장에게 갈 것이라고 알려졌다.

서태지는 나머지 11장의 앨범에 대하여 "15년의 영광을 함께 할 분들에게 드릴 것"이라고 귀띔해, 5번부터 15번까지의 음반은 누구에게 돌아갈 지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