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 극장 개봉하거나 영화제에서 상영돼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영화를 다시 한 번 선보이는 앙코르 상영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맛깔스러운 한국 영화뿐 아니라 상큼한 일본 영화, 달콤 쌉쌀한 유럽 영화, 새콤달콤한 할리우드 영화 등 메뉴가 다양해 관객은 상영 당시 관람 기회를 놓쳐 아쉬웠던 관객은 마지막 기회를 잡아 입맛에 맞는 작품을 골라 보기만 하면 된다.

▲CQN 씨네 커튼콜 2007 = 국내에 일본 영화를 적극 소개해 온 영화사 씨네콰논은 내달 6~12일 서울 명동 CQN에서 올해 개봉하거나 영화제를 통해 상영된 일본 영화 7편을 다시 스크린에 내건다.

올해 개봉해 다시 소개되는 상영작으로는 올해 일본 아카데미상 5관왕을 차지한 '훌라 걸스'와 기리노 나쓰오 원작의 '다마모에', 청춘 스타 쓰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안녕, 쿠로'가 있다.

또 '일본 희극지왕 이즈쓰 가즈유키 스페셜' 행사에서 선보였던 '노래자랑' '겟 업!' '박치기! 러브&피스'와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코미디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도 상영된다.

관람료는 6천 원(조조 할인 5천 원).
▲씨네큐브 세계배낭여행 = 씨네큐브 광화문에서는 내달 6일부터 3주 간 한 해를 빛낸 영화 28편을 대륙별로 선정해 관객 앞에 펼친다.

한국 영화는 대결 구도를 이용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올해 치열한 흥행 경쟁을 펼치며 둘 다 7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디 워'와 '화려한 휴가', 삶의 비밀을 엿보는 두 작품 '밀양'과 '행복', 올해 호평 받은 공포영화 '기담'과 '리턴,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좋지 아니한가'와 '우아한 세계', 해외 영화제가 사랑하는 두 감독 이명세, 김기덕의 작품 'M'과 '숨' 등이다.

아메리카 대륙 영화로는 첩보액션 장르의 교본으로 높이 평가된 '본 얼티메이텀'과 뮤지컬 영화의 대안 '드림 걸즈', 제작된 지 37년 만에 개봉한 컬트 영화 '엘 토포'가 상영된다.

유럽 영화로는 영국 코미디로 평단의 높은 지지를 받은 '뜨거운 녀석들'과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미국 포로 수용소의 현실을 고발한 '관타나모로 가는 길', 프랑스 거장 알랭 레네의 최신작 '마음', 씨네큐브에서 최다 관객을 동원한 독일의 '타인의 삶', 체코 노동자들의 사랑을 그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줄 위의 종달새' 등이 소개된다.

아시아 영화로는 중국계 대표 감독으로 꼽히는 세 감독의 작품이 잇따라 소개된다.

자장커의 '스틸 라이프', 허우샤오시엔의 '쓰리 타임즈', 리안의 '색, 계' 등이다.

또 왕취엔안의 '투야의 결혼'과 일본 '황혼의 사무라이'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도 소개된다.

관람료는 7천 원(조조ㆍ학생 할인 6천500원). 7, 14, 21편 관람시 각각 1, 2, 3편을 무료로 보여주고 27편 모두 관람시 씨네큐브 초대권 4장과 '체리향기' DVD를 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앙코르 상영 = 80% 이상의 높은 평균 좌석점유율로 지난달 21일 폐막한 제8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역시 이번 달 메가박스 서울 코엑스점과 신촌점에서 하루 한 차례씩 인기 작품을 앙코르 상영하고 있다.

상영회는 20~21일 열린 데 이어 27~28일에도 계속된다.

상영작은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의 의견을 받아 결정됐다.

27~28일에는 '아모르 포' '애프터 웨딩' '그르바비차' '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가 상영된다.

관람료는 6천 원(메가티즌 현장 할인 적용).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