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 콘서트' 의 <대화가 필요해>코너에서 아빠역 김대희가 방송중 삭발을 감행해 화제다.

김대희는 18일 방송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된 것에 분개해 삭발 하는 동영상 UCC를 촬영했다.

아들 역할로 출연하는 장동민이 전동 이발기로 김대희의 머리를 밀고 아내 역할의 신봉선이 캠코더를 들고 이 모습을 촬영하는 장면.

다른 방송프로그램에서 삭발씬을 촬영시 대부분 가발을 쓰고 하는것과는 달리 김대희는 이날 진짜로 머리를 '밀었다'.

방송에서 장동민은 김대희의 뒷머리를 바리깡으로 진짜 밀었고, 순식간에 머리의 3분의 1가량의 머리 피부가 드러나자 관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긴장감도 잠시, 머리를 삭발한 채 연기하는 김대희의 썰렁한 뒷모습에 신봉선은 대사를 잇지못한채 웃음을 터뜨려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서 사장님의 전화를 받게되는 김대희. 급히 외출을 해야하는 상황에 생기자 김대희는 신봉선에게 '복구'를 요청한다. 이에 신봉선은 검은색 매직을 들고 김대희의 머리를 칠하는 척하더니 끝내 'X신'이라고 적어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평소 권위적인 모습의 아빠 '김대희'에게 복수에 성공한 신봉선은 아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성공을 자축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신봉선과 장동민의 모습까지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되면서 녹화 당시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달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꼭 저렇게 까지 해야 되나?' '방송을 위해 머리까지 밀다니..개그맨으로써 프로의식이 느껴진다' '열정은 이해하나 보기에 조금 부담스럽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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