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육성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던 MBC '쇼바이벌'이 3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폐지돼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줬다.

능력있는 신인 가수들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5월 시작된 '쇼바이벌'은 3일 최종회에서 'S-1 그랑프리' 시즌 2의 최종 우승자 자리를 놓고 슈퍼키드, 카피머신, 스윗소로우, 성유빈 등 네 팀의 접전을 보여줬다.

최후의 결전에서는 배우 이태성의 동생으로 알려진 가수 성유빈과 그룹 스윗소로우가 경합을 펼쳤다.

MBC '쇼! 음악중심' 5주 연속 출연권을 놓고 펼쳐진 승부에서 시즌2 우승자의 자리는 간발의 차로 스윗소로우가 거머쥐었다.

성유빈은 4강전서 원더걸스의 '텔미'를 락버전으로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윗소로우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을 달려오면서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쇼바이벌'을 통해 스윗소로우가 정체성이나 나아갈 방향을 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스윗소로우는 "소원이 하나 있는데 '쇼! 음악중심' 출연권을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저희가 1등이니까 2장을 갖고(웃음) 신인가수들이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기가 쉽지 않은데 같이 고생한 만큼 이런 기회를 다른 팀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무대에는 4팀 외에도 V.O.S와 1기 우승자 에이트(8eight)등 '쇼바이벌'에 출연했던 가수들이 모두 모였다.

방송 말미에는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라 '쇼바이벌'의 폐지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팬들 앞에서 더 큰 도약을 약속했다.

심사위원 신해철은 "마지막회를 맞이해 죽음을 각오한 무사의 심정으로 무대에 오를 것이라 믿고 있고, 저도 그런 감정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쇼바이벌' 같은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시청자들도 방송 직후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니 아쉽다' '젊은이들의 도전과 열정을 볼수 있어 좋았다' '다시 부활시켜달라'는 의견이 쇄도했다.

신인가수의 등용문으로 불렸던 '쇼바이벌'은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끝내 폐지되고 말았다.

11월 10일부터는 후속 '공부의 제왕'(연출 박현석, 진행 이윤석 김장훈 강성태)이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