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ㆍ임수정 두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과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진 웰메이드 멜로영화 <행복>이 가을 극장가 관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영화 <행복>은 개봉 2주차에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개봉 12일 만에 전국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한 <러시아워3><내니 다이어리>등 경쟁외화들에 약 2~2.5배에 해당하는 누적관객수치.

개봉 주, 추석영화 1,2위 <사랑><본얼티메이텀>의 성적을 뛰어 넘어 전국 61만명의 관객몰이를 기록하였고 9월 이후 개봉영화들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내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행복>은 정통멜로 장르로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후 1년만에 100만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행복>의 전국100만 돌파는 이 외에도 많은 의미를 갖는다. 정통멜로영화는, 매년 꾸준히 많은 작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100만을 넘는 영화가 1년에 1~2편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코미디, 액션 등에 비해 흥행적 한계를 가진 장르.

2000년대 들어선 그 양상이 더 심해져 2000년 이후 전국100만을 돌파한 한국멜로영화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년 전국320만), <너는 내 운명>(2005년 전국310만),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년 전국289만), <클래식>(2003년 전국155만), <선물>(2001년 전국116만)등, 5~6편 남짓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을로><그 해 여름><사랑 따윈 필요없어>등 톱스타 커플들의 멜로영화들이 100만 돌파에 실패해왔기에, <행복>의 선전은 더욱 더 반가운 일로 다가온다.

이처럼 <행복>은, 2007년 들어서는 <사랑>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을 돌파한 멜로영화로, 로맨틱 코미디, 액션 등의 요소를 제외한 순수정통멜로장르로는 2007년 들어 처음이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후 1년 만에 100만을 돌파한 첫 영화로, 그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또한 영화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에겐 첫 100만 돌파라는 선물을, 황정민에겐 출연작 5편 연속 100만 돌파의 기록을, 임수정에겐 <각설탕>이후 1년 여 만에 100만 돌파 흥행이란 선물을 각기 안겨다 줄 예정이다.

영화<행복>은 몸이 아픈 두 남녀가 요양원에서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지만, 한 사람이 몸이 낫고 사랑이 흔들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잔인한 러브스토리. 전국100만을 돌파하며 정통멜로의 흥행 물꼬를 다시 튼 <행복>의 최종흥행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