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나' '태왕사신기' 등 방송사 사극드라마들이 아역에서 성인으로 교체에 몸살을 앓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 4회에서 맛깔스런 연기를 보여주던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 연기자들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유승호, 박은빈, 심은경 등 아역 연기자들의 열연에 힘입어 첫회부터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여온 '태왕사신기' 주인공들은 담덕(배용준 분)과 기하(문소리 분), 수니지(이지아 분)로 성장했다.

이들이 등장해 보여준 연기를 보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배용준은 어른스러우면서도 천진난만한 담덕을 연기하며 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신고했다.

담덕은 태자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궁의 담을 넘나들며 시장의 사람들과 어울렸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능청스런 표정연기까지 배용준은 담덕의 역할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냈다는 평을 들었다.

어릴 적부터 애틋한 마음을 품었던 담덕과 기하(문소리 분)의 러브 스토리가 이어지고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두사람이지만 문소리 캐스팅에 대해서는 찬반논란이 뜨거웠다.

'바람난가족' '오아시스'등의 영화에서 연기력이야 이미 검증받은 문소리이지만 그 예쁘던 기하가 갑자기 문소리가 됐다는 설정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못했다.

34살의 나이는 여자연예인에게는 아직 한창나이이지만 초등학생 학부모등으로 그간 우리에게 각인된 이미지 탓인지 상대역 배용준에 비해 심하게 성숙해 보이는 바람에 미스캐스팅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체로 아역 심은경에서 이지아로의 연결은 자연스럽지만 기하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적지않은 어색함을 줬다는 평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기하역의 문소리가 악역으로 변하면서 보여줄 앞으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수지니 역의 이지아에 대해서는 신인답지않게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이 많았다.

더벅머리임에도 빛나는 이지아의 외모를 본 일부 시청자는 탤런트이자 뮤지컬배우 노현희를 연상하기도 했다.

배용준과 동갑나이면서도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미모가 빛을 발하는 노현희의 데뷔때와 너무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태왕사신기' 4회에서는 첫 대면을 시작해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며 이전의 생애에서 사랑하던 담덕과 수지니가 운명처럼 서로에게 다가가는 내용이 전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복수심과 투지넘치는 연호개를 맡은 윤태영의 선굵은 연기도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태왕사신기'는 1회부터 20%가 넘는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압도하더니 19일 방송된 4회분은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혹평에도 불구 31.7%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엄청난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왕사신기'

연출을 맡은 김종학PD의 교통사고라는 불운을 딛고 범국민적으로 사랑받는 드라마로의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