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으로 첫 베드신에 도전한 배우 임수정이 남다른 촬영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17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행복>(감독 허진호, 제작 라이필름/영화사집) 기자 간담회에서 임수정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베드신은 있었다”면서 “여배우에게 있어 베드신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어떠한 감정으로 표출해 줄 것인가에 대해 오히려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임수정은 “서로의 감정부분에서 디테일한 동선 부분까지 고민하면서 작업했다”면서 “사랑 영화에 있어 베드신은 사랑의 감정의 한 부분이지 않은가.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한다거나 부담감을 갖지는 않았다”고 소견을 확고히 했다.

이에 함께 베드신을 촬영한 황정민은 “극중 은희가 ‘나 숨차면 죽을 수 있어’라는 대사가 너무 섹시했다. 그래서 베드신을 촬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임수정은 극중 중증 폐농양으로 어린 나이에 요양원에 들어와 8년째 살고 있는 여자 ‘은희’ 역을 맡아 ‘영수’(황정민)과 가슴 아픈 사랑을 나누는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행복>은 몸이 아픈 사람들이 생기있게 연애하는 모습을 통해 한편으로는 사랑이 얼마나 사람을 행보하게 하는지, 한편으로는 병 때문에 애정이긴 커녕 병 때문에 더욱 잔인해 보이는 이별 등을 통해 사랑이 얼마나 씁쓸하고 현실적인 것인지 뒤집어보는 성인 로맨스.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허진호 감독의 네 번째 잔인한 사랑이야기 <행복>은 오는 10월 3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