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1‧수원 삼성)이 10일 서울과의 2군 경기에서 관중 야유에 격분,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수가 경기중 관중석에 뛰어오르는것은 일반적으로 상상도 할수 없는 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내 보조구장에서 이루어진 FC서울 서포터즈의 야유에 안정환은 순식간에 자신의 화를 참지못한 이번 사태는 경기중 퇴장명령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안정환이 FC서울전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자신에 대한 야유가 쏟아지자 그라운드를 이탈해 서포터스에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프로연맹 양태오 부장은 "무단으로 그라운드를 이탈할 경우 통상 옐로카드가 주어진다 하지만 안정환이 관중석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이에 대해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따라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안정환의 퇴장 문제에 대한 검토를 한 결과 상벌위원회의 개최가 필요하다고 보고, 12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벌위원회에서는 경기중 퇴장당한 안정환을 소환해 진술을 듣고, 징계여부를 판단후 어떤 규정을 받게될지 결정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안정환이 상벌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진술서로 이를 대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을 경우에는 징계를 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안정환은 1군 경기 출전에도 제한을 받는다.

이날 경기 결과는 FC서울의 2-1 역전승으로 끝이났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이혜원 쇼핑몰)이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