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 워'가 개봉 11일 만에 500만명 관객을 돌파했다.

12일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디 워'는 11일 하루 동안 전국 624개 상영관에서 관객 64만169명을 불러들여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 512만282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디 워'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관객수 500만명을 넘겼다.

개봉 11일 만에 500만명 관객을 넘어선 이 같은 흥행 추세는 지난해 1302만명 관객을 끌어모았던 '괴물'과 비슷한 것이라고 쇼박스 측은 설명했다.

다만 11일 관객 수는 전주 토요일의 79만2380명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평일 스코어 30만명의 두배가 넘는 주말 관객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쇼박스 측은 '가족관객을 포함, 다양한 연령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디 워'는 순 제작비 300억원이 투자된 블록버스터 영화로 감독을 맡은 심형래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7년 간 영화를 준비하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공개하며 관심을 받아왔다.

개봉 이후에는 괴물의 CG에 대한 찬사와 스토리가 없다는 평론을 받았지만, 작품 외적으로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들었다는 점과 '애국심 마케팅' '동정심 마케팅' 등의 각종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올들어 최고 관심영화가 됐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송희일 감독 ,김조광수 대표 등 개인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통한 비판과 TV '100분 토론'프로그램에서의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선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의 비판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방송 이후에도 '디워' 설전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문화평론가 변희재씨 역시 뉴스사이트 '빅뉴스'에 '100분 토론 디워의 진중권, 김조광수 잘못된 패널'이라는 제목으로 "진중권의 비판은 섬세하지 않았다. 아는 게 그것밖에 없는지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의 서사구조를 기준으로 '디워'는 서사가 아예 없다는 그의 발언은 대체 그가 미학 공부를 제대로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적 쾌와 대중예술의 쾌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디워'의 서사구조를 비판한 진중권 문화평론가의 평가를 꼬집었다.

변희재씨는 이어 "'디워'의 작품성을 분석하겠다면 '디워'와 유사한 할리우드 괴수영화를 놓고 이와 비교하여 '디워'의 장단점을 찾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디워' 팬카페는 이같은 축제분위기를 반영하듯 "지금 추세로 본다면 조만간 1300만 관객이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 역사상 최초로 2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메시지로 희망을 담아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