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디오에서 ‘붐디 붐디’가 나오더라도 날 고소하지 말라."

세계적인 팝가수 에이콘(Akon)이 레게 듀오 스토니 스컹크(스컬, 에스쿠시)에게 극찬을 말을 아끼지 않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이콘은 에미넴과 스눕독이 피처링한 ‘스맥 댓(Smack That)’과 ‘아이 워너 러브 유(I Wanna Love You)’가 각각 작년 11월25일자, 12월2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특히 그의 음악 ‘Lonely’가 휴대폰 ‘Sky’ 광고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에이콘과 스토니 스컹크의 인연은 지난 7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에이콘 내한 공연에 국내가수로는 유일하게 참석,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것.

공연장을 가득 매운 관람객 앞에서 스토니 스컹크는 ‘라가머핀(Ragga Muffin)’과 최근 미국 빌보드 차트 5위에 랭크,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붐디 붐디(Boom Di Boom Di)’의 자메이카 버전, ‘베스트셀러(Best seller)’ ‘노 모어 트러블(No more trouble)’을 부르며 공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스토니 스컹크의 공연을 본 에이콘의 매니저는 공연이 끝난 후 직접 스컬에게 “최고였다(Great Job)”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를 직접 에이콘에게 소개시켜줬다.

뿐만 아니라 스컬에게 미국 싱글 ‘붐디 붐디’ CD를 달라며 “미국 유명 DJ에게 소개하겠다”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어 그는 “미국 라디오에서 ‘붐디 붐디’가 나오더라도 날 고소하지 말라(웃음)”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

스컬은 “평소 에이콘의 음악을 즐겨 들었는데 그의 공연 오프닝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세계적인 스타임에도 에이콘은 공연이 끝나고 나서 정신 없고 피곤한 상황에서 친절하게 대해주고 사진도 찍으며, 재미있게 장난도 치는 모습에 음악적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도 한껏 느낀 즐거운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붐디 붐디'로 지난 8월 11일자 미국 빌보드 ‘Hot R&B/Hip-Hop Singles’ 차트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로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스컬은 스토니 스컹크 4집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