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예지원(본명 이유정)이 8일 MBC TV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해 연예계 데뷔 당시 “극중 걸인 연기를 위해 성당 앞에서 구걸해 본 적 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MBC 마당놀이의 ‘황진희’에 첫 출연케 됐을 때인데 극중 감정연기를 위해 직접 체험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직접 구걸에 나섰다는 것.

예지원은 “초반엔 창피한 줄 모르고 구걸했는데 그렇게 번 돈으로 성당에 봉헌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예지원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짐작케 해 주는 한 단면이다.

실제로 그녀는 프랑스로 여행 갔다가 학교에 덜컥 등록해 10개월간 프랑스어를 배웠고 “배운 거 티내고 싶어서 부산영화제에서까지 불어로 인터뷰를 잡아달라고 했다가 안 됐다”고 말 할 정도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불어를 너무 좋아해 샹송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그녀는 지난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 샹송‘빠로레 빠로레(Paroles Paroles)’를 불렀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예지원은 이날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으로 눈길을 모았다.

출연소감을 묻는 질문에 프랑스어로 “여기 나온 것은 운명이다”고 말했다가 옆에 있던 우승민이 “노래 가사 아니냐”고 묻자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노래랑 섞었다”고 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나이조작’에 대해서도 “지금은 73년생이라고 밝혔지만 예전 오디션 때는 보통 76년생이라고 했다”며 “그러다가 남동생에 대해 물어보면 74년생이라고 해 걸린 적이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KBS 2TV에서 방영된 ‘올드 미스 다이어리’로 일명 ‘올미다 열풍’을 주도했던 예지원은 그동안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 TV드라마 ‘줄리엣의 남자’와 ‘나쁜 여자들’등, 영화 ‘96뽕’ ‘아나키스트’, ‘눈부신 날에’ 등에 출연했었다.

새로 찍은 영화 ‘죽어도 해피 엔딩’은 오는 23일 개봉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