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는 700만 돌파...역대 7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한국 대작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ㆍ제작 기획시대)가 한국 영화로는 5주 만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박스 오피스 1위 자리에 올라섰다.

30일 각 영화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화려한 휴가'는 28~29일 개봉 첫 주말 서울 116개 스크린에서 22만7천 명을 불러모아 1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 영화는 수요일인 25일 개봉한 이후 29일까지 전국에서 모두 143만4천 명이 관람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개봉 첫 주 성적을 거뒀다.

앞서 설경구ㆍ김남주 주연의 '그놈 목소리'가 수요일에 개봉, 첫 주에 140만7천 명을 모았었다.

지난 주말 1위를 달렸던 '다이하드 4.0'은 서울 92개 스크린에서 10만 6천900명을 모아 2위로 내려섰다.

17일 개봉 이후 전국 누계는 256만 6천527명으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의 힘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위는 미국 애니메이션 '라따뚜이'가 차지했다.

개봉 첫 주 서울 63개 스크린에 6만 8천148명이 들었으며 전국 누계는 30만 593명을 기록 중이다.

변신로봇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는 서울 64개 스크린에서 5만5천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로 내려갔지만 전국 누계는 704만3천 명으로 700만 관객을 돌파해 의미 있는 주말을 보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개봉한 외화로는 가장 흥행했던 '반지의 제왕 3- 왕의 귀환'의 기록 598만6천 명을 이미 갈아치우며 연일 신기록 행진에 나서고 있다.

역대 영화 흥행 순위로는 '괴물'(1천302만 명), '왕의 남자'(1천230만 명), '태극기 휘날리며'(1천207만 명), '실미도'(1천108만 명) '친구'(818만 명), '웰컴 투 동막골'(800만 명)에 이어 7위다.

개봉 첫 주 1위에 올랐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지난 주 '다이하드 4.0'에 밀린 데 이어 5위로 내려 앉았다.

서울 56개 스크린에 4만8천200명이 관람했으며 전국 누계는 337만1천300명이다.

할리우드 코믹 판타지 '에반 올마이티'와 한국 공포영화 '므이'는 쟁쟁한 경쟁작들에 밀려 개봉 첫 주말 힘을 쓰지 못했다.

'에반 올마이티'가 걸린 서울 46개 스크린에는 2만7천 명이 들었고 전국 누계는 14만6천 명. '므이'는 33개 스크린에서 서울 5만2천160 명을 더했고 전국 누계는 12만7천496 명이다.

한편 특정 관객층을 겨냥한 '틈새 영화'들이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인기그룹 슈퍼주니어가 출연한 한국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서울 16개 스크린에서 9천500명을 동원해 26일 개봉 이후 전국 누계가 7만400 명이다.

또 청소년을 위한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앤드 트레저포스'는 14개 스크린에서 4천921명을 맞이해 17일 개봉 이후 전국에서 총 8만9천579 명을 불러들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