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KBS 1TV 명화극장에서는 '크래쉬'를 방영한다.

2004년 만들어진 이 작품은 폴 해기스 감독, 산드라 블록, 맷 딜런, 브랜든 프레이저 주연의 범죄 드라마다.

LA 교외의 한 도로에서 시체가 발견되면서 내용은 전개되기 시작한다.

현장에 도착한 수사관 그레이엄(돈 치들)의 표정이 당혹과 슬픔으로 일그러지는 순간, 이야기는 36시간 전, 15명의 삶으로 돌아간다.

지방검사 릭(브랜든 프레이져)과 그의 아내 진(산드라 블록)이 두 흑인청년에게 차를 강탈당한 밤, 아내 진은 주위 모든 것에 화가 난다.

집문 열쇠를 수리하러 온 멕시칸 남자 대니얼은 의심스럽고 가정부에겐 짜증이 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정치적 성공에 몰두한 남편 때문에 외로우며, 36시간 후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만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같은 시간, 흑인이자 방송국 PD인 카메론(테렌스 하워드)과 아내 크리스틴(탠디 뉴튼)은 지방검사 릭의 강탈당한 차와 같은 차종이라는 이유로 백인 경찰 라이언과 핸슨에게 검문을 당한다.

라이언은 여자에게 몸수색을 이유로 성적 모욕을 준다. 수치를 당한 아내는 남편을 비난한다.

그러나 남편은 그 사건이 자신의 지위에 위협을 줄까 두렵다. 아직 그는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라이언(맷 딜런)은 아버지의 병 수발이 힘들기만 하다.

그의 폭력은 병든 아버지로부터 받는 아픔에 대한 화풀이일 뿐이지만, 그는 아직 자신이 수치심을 안겨준 흑인 여자(크리스틴)와의 운명적 만남을 알지 못한다.

또한, 핸슨(라이언 필립)은 라이언의 행동에 분노하지만 36시간 후, 그 역시 편견에 사로잡힌 엄청난 충돌이 있음을 감히 상상도 못한다.

페르시아계 이민자인 파라드는 자신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총을 사고 열쇠를 고치지만,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도둑이 가게에 침입한 날, 그것이 열쇠 수리공 멕시칸 대니얼 때문이라고 생각한 파라드는 결국, 대니얼의 어린 딸을 향해 총을 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오해는 기적과 구원을 가져온다. 살인사건의 현장, 그가 보고 있는 시체는 자신의 동생이다.

백인사회에서 성공을 위해 가족으로부터 스스로 소외를 선택한 그이지만, 지금 그 앞엔 동생의 시체와 함께 '동생을 죽인 살인자는 너'라는 어머니의 비난만 남아있다.

36시간 전, 지방검사 릭의 차를 강탈했던 피터와 앤쏘니. 피터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끝에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이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충돌을 맞이한다.

LA,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36시간을 향해 그들은 서로 교차하고 충돌하며 달려가고 있다.

아직 서로와의 충돌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 그들은 모르고 있다.

'크래쉬'는 미친 듯 덩치를 키운 대도시 속에서, 스쳐 지나는 사람들과 그들이 감추고 있는 상처를 아픈 시선으로 그린다.

그러나 그들은 왜 자신이 아파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그들의 파괴적인 연쇄 충돌의 결말 또한 알지 못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