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김희애 분)'이가 시청자들을 울리고 말았다.

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12일 방송분에는 준표(김상중 분)이 아기를 가질수 없게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데 이어 엄마(김영애 분)마저 준표 부모님 홍회장댁에 찾아가 30억 위자료를 요구했다는 걸 알게된 화영의 연기가 절정에 달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사랑을 물질적인 보상으로 매도하려는 화영모의 악랄한 처사에 분노와 애증을 속으로 삭이며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친구의 남편을 뺏어놓고도 뻔뻔하게 당당하고 할말 해서 시청자들의 미움과 지탄을 한몸에 받았던 극중 화영.

그러나 준표의 행동에 극한 배신감을 느끼고 절망에 빠져도 찾아갈 친구하나 없어 자신이 남편을 뺏은 친구 지수(배종옥 분)를 찾아갈 수 밖에 없는데다 가족마저 등돌리고 있는 화영의 상황에 동정심마저 들게 한다.

지수와의 만남 장면과 술에 취한 연기, 마지막 엄마에게 자신을 제발 내버려둬 달라고 절규하며 눈물 짓는 화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덩달아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도 김희애의 열연에 찬사를 보내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제 '내 남자의 여자'는 단 2회 일주일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결말이 어떻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에서 준표가 자신의 오토바이를 갖다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혹시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이 아닌가 시청자들은 예상하기도 했다.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내 남자의 여자' 시청률은 돛을 단듯 순항하고 있다.

12일 방송에서 35.1%를 기록해 11일 33.4%에 비해 1.7% 상승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