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돼 진한 감동을 준 MBC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의 '너는 내 운명'이 세계인들을 울렸다.

MBC는 12일 '너는 내 운명'(윤미현 기획, 유해진 연출)편이 세계 최고 권위인 '제28회 반프 월드TV 페스티벌(Banff World Television Festival)'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대상 바로 다음 작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심사위원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세심하게 다룬 훌륭한 작품이었다.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는 평가의 변을 전했다.

매년 6월 캐나다 반프에서 열리는 반프 월드TV 페스티벌에서 한국이 반프상을 수상한 것은 1990년 MBC의 '해외입양아' 이후 18년 만이다.

'너는 내 운명'은 간암 말기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와 헌신적인 남편, 그리고 끝내 아내를 떠나보내야 했던 남편의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던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TV 어워즈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상하이TV 페스티벌 결선에도 진출, 15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유해진 PD는 ""이 상의 진짜 주인은 진정한 사랑의 존재를 일깨워준 정창원씨와 고(故) 서영란씨다. 그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PD는 올해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시리즈에서 '안녕 아빠'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편을 연출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