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SBS '내 남자의 여자' 21회에서 아역배우들이 교체되었다.

설정이 1년후이기 때문에 경민 역의 박지빈이 하차하고 대신 주민수가 교체투입되었다.

극중에서 경민이가 1년새 키가 18cm 훌쩍 컸다는 대사가 나오기 때문에 기존의 경민역 박지빈이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지난주 친구가 버리고 간 딸로 2회 출연한 아정 역할의 아역도 좀더 큰 초등학생역할에 맞게 바뀌게 되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정이 왜 바뀌었어요? 일년이면 구태여 안바꿔도 되리라 생각하는데.먼저번 그 애가 김병세씨하고 얼굴 똑같고 예뻐가지고..정말 귀여웠는데요. 다시 바꿔줘요'라는 엉뚱한 요구도 올라오기도 했다.

박지빈은 지수(배종옥 분)와 준표(김상중 분)의 아들로 둘의 갈등관계에서 어른스럽게 그러나 마음아프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많은 연기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김수현 작가 고유의 필체로 어른스럽고 삶을 통찰한 듯한 대사처리로 가끔 어색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엄마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 자신과 엄마를 버린 아빠를 원망하는 역할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동안인 얼굴때문에 중학생이란 설정에 좀 안맞는다는 평을 듣기도 해왔지만 1년후의 설정에서 별안간 교체투입되자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극중 다른 인물들은 모두 그대로인데 경민이만 생소한 얼굴이라 낯설기도 했다.

박지빈은 2006년 '아이스케키'영화에서 미혼모인 신애라의 아들 역할로 출연 눈물과 웃음을 주기도 한 바 있다.

'내 남자의 여자'는 이제 종영 3회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준표의 수술로 자신이 아이를 갖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화영(김희애 분)가 배신에 치를 떨며 눈물을 떨구고 갈등이 수면위로 표출되는 암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남은 방영분의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몰리고 있다.

12일 방송 예고에서는 지수를 찾아간 화영이 "아이는 절대 가지면 안된다는 약속 받아놨었니?"라고 묻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또한 미국에서 날아온 화영모(김영애 분)가 준표의 부모에게 찾아가 위자료 30억을 요구하는 장면도 방영돼 더욱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