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초콜릿 등이 많이 든 코코아 한잔은 고혈압 처방약과 같은 효과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독일 쾰른대학 병원의 디르크 토이베르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병원협회의 내과학회지에 이같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4월 10일 보도한 것 .

연구팀은 "2주일 동안 173명을 코코아나 차를 마시는 그룹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코코아를 마신 그룹은 심장 수축·확장 압력 모두 혈압강하제 등을 투여한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코코아와 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이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특히 코코아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보다 더 효능이 컸다. 차보다는 코코아를 마시는 게 고혈압 환자에게 더 나은 셈이다.

보통 단 음식은 모두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지만 코코아만큼은 예외라고 할 수 있다.

비만을 예방하고 충치를 막는 것은 물론 뇌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니 놀라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코코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코코아 보다는 순수 코코아 분말을 저지방 우유나 맹물에 타서 먹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