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개봉한 영화 '전설의 고향'(각본/감독 김지환)이 전국 극장을 공포와 경악으로 몰아넣는 화제의 장면 ‘검은깨순이’ 스틸을 최초로 공개한다.

'전설의 고향'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은 바로 ‘깨순이’ 장면. 극중 ‘선영’(한여운 분)이 온 몸에 깨가 박힌 채로 오동나무 가지로 깨를 긁어내는 장면이다. 9시간여의 특수분장을 거쳐 탄생한 장면이다.

특히 온 몸에 깨를 붙여야 했던 배우 한여운은 분장 시간 내내 꼼짝도 할 수 없었다고. 촬영 현장에서는 가장 징그러우면서도 오싹함을 불러 일으키는 이 장면에 일명 ‘깨순이’라는 애칭을 붙일 정도로 한국영화에서 드문 시각적 충격을 주는 씬이라고 평가, 스탭들 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깨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한동안 깨를 못먹을 듯.”이라며 입을 모았다.

또한 ‘깨순이’ 에피소드는 여고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남성관객들보다는 여성관객들의 공포감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특히나 피부미용에 민감한 요즘 여성들에게 온 몸에 깨가 박혀있는 비주얼은 가장 끔찍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네티즌 ‘깨순이’에 소름끼쳐 하면서도 한편으로 열광, 지금 온라인에는 ‘깨순이’ 사진 찾기 열풍!

현재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영화 '전설의 고향'의 검색어와 함께 ‘전설의 고향 검은깨 사진’이라는 검색어가 새로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하고 있다.

즉 '전설의 고향'을 검색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력하는 것이 ‘검은깨’라는 것. 영화를 본 후 그 장면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수많은 네티즌들의 글과 함께 서로 사진을 구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설의 고향' 예고편에 잠깐 나왔던 ‘깨순이’ 사진을 캡춰받아 올리는 네티즌까지 생길 정도. 개봉 2주차에 들어선 '전설의 고향'의 입소문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전설의 고향'은 사랑을 독차지했던 쌍둥이 동생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처녀귀신의 한맺힌 질투와 복수’를 그린 사극공포로, 전국 201개(서울27개)관에서 5월 23일 개봉하여 2007 공포영화의 첫 서막을 열며 극장가를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