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 이어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 모두 거침없는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두 방송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일 경신해 나가고 있어 SBS측은 표정관리가 안되고 있을 터.

한때 '주몽'을 앞세운 MBC와 드라마 왕국 KBS의 맹공에 부진에 빠졌던 SBS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게 된 셈이다.

김희애와 김상중이 같이 살면서 점차 갈등이 표면화되고 거기에 김영애가 김희애의 어머니로 새롭게 가세하면서 '내 남자의 여자'가 시청률 30%대를 넘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내 남자의 여자' 14회분은 전국 기준 27.2%로 동 시간대 1위 및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전날인 14일 기록한 23.7%였다.

경쟁작인 고현정 주연 MBC 월화극 '히트'는 15.2%, KBS 2TV '꽃 찾으러 왔단다' 2회분은 5.8%로 이미 경쟁 체제에서 떨어져나간 상태다.

'내 남자의 여자'는 김희애 배종옥 김상중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호연하는 가운데 '역시 김수현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특유의 이야기 전개와 대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박신양 박진희 주연 SBS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이 방송 2회만에 인기 드라마의 기준인 시청률 20%대를 돌파한 점도 화제다.

흥행메이커 박신양이라는 거목이 자리잡고 있어 일찌감치 기대는 받아왔지만 시청률이 심상치 않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쩐의 전쟁' 2회분은 전국 기준 23.3%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6일 1회에서 기록한 17.3%에 비해 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회만에 20% 시청률을 넘어선 드라마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만큼 '주몽'을 잇는 새로운 국민드라마 등극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MBC '메리대구공방전' 또한 특유의 만화적인 구성과 젊은층에 어필하는 캐스팅으로 화제에 오르긴 했지만 '쩐의 전쟁'의 공세에는 맥을 못추는 상태.

'쩐의 전쟁'이 새로운 국민드라마의 왕좌에 오를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