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가 일단은 한자릿수 시청률로 조용하게 시청자들에게 찾아왔다.

9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강혜정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올드보이-쓰리 몬스터-연애의 목적-웰컴 투 동막골'등의 작품에서 개성 연기로 흥행에서 성공한 반면 '도마뱀-허브' 등에서의 인간미 넘치는 휴먼 연기에서는 흥행저조로 쓴맛을 봐야만 했다.

9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강혜정이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죽음'을 통해 사랑의 따뜻함을 알게되는 한 남자(차태현 분)와 진심어린 사랑을 나누는 캐릭터.

특히 연기력에서 자타가 일찌감치 공인을 받아왔지만 강혜정이지만 흥행 면에선 그 차이가 극명해 이번 드라마 출연에 쏠리는 관심이 적지 않다.

14일 첫 방송에서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능청스런 연기와 코믹한 캐릭터 소화에선 호평을 받은데 비해 시청률은 7.2%(TNS미디어코리아 기준)로 다소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강혜정이 출연했던 영화들 중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는 따뜻한 휴먼 스토리와 거리가 먼 개성 강한 스토리에 캐릭터의 강렬한 이미지가 빛을 낸 작품들이다.

'꽃 찾으러 왔단다'가 성공을 거둔다면 강혜정은 멜로 혹은 가족 드라마-영화에 통할 수 있는 전천후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마저 흥행에 실패한다면 강혜정에 대한 개성 연기 꼬릿표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치아교정으로 인해 성형논란이 일어 마음고생이 심했을 강혜정의 얼굴에는 그런 근심은 전혀 보이지 않고 마냥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만 담겨있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게다가 교복입은 여고생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최강 동안의 별명까지 얻었다.

시청자들은 '고맙습니다'가 끝난후 서운했었는데 또다른 산뜻한 드라마가 나왔다고 일단은 반기고 있다.

MBC '고맙습니다'가 방송 초반 '마녀유희'에 눌려 시청률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인기몰이를 해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것처럼 첫발을 내디딘 '꽃 찾으러 왔단다'도 '따뜻함' 징크스를 깨고 흥행 성공을 이뤄낼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