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훈 "하늘이 점지해준 인연 만났다"
탤런트 윤다훈(43)이 7일 11세 연하의 신부 남은정(32) 씨와 화촉을 밝힌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강타ㆍ이지훈의 사회와 신승훈ㆍSG워너비의 축가로 결혼식을 올린다.
주례는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이 맡았다.
윤다훈은 신부 남씨와 2년 전 처음 만난 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해온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윤다훈은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혼을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하늘에서 귀한 인연을 만들어줬다"며 "하늘에서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짝을 점지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상처받지 않도록 존중하고 아끼면서 처음 사랑을 고백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평생 진실한 사랑을 하겠다"고 신부에게 다짐했다.
대학생이 된 딸을 홀로 키워온 윤다훈이 "딸과 신부가 서로 좋아해서 더욱 행복하다"고 말하자 신부 남씨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들은 결혼 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와 서울 잠원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데.
▲사소한 일로 투정을 부려도 다 받아주는 모습에 어리다기보다는 속이 깊고 넓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린 신부가 아니라 속이 깊은 신부다.
결혼 앞두고 건강을 해칠까 봐 걱정해주는 마음 넓은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윤다훈, 이하 윤)
▲오빠가 워낙 동안이고 나에게 많이 맞춰주셔서 나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별로 못 느낀다.(남은정, 이하 남)
--어떻게 신부의 마음을 얻었나.
▲방송하면서 '작업남' 연기를 많이 했는데 실제로는 연기할 때처럼 적극적이지 못하다.
그런데 이 친구를 만나고 나서는 정말 끈기를 가지고 (신부가 경영하던) 레스토랑에 보름 정도 매일 가서 얼굴 도장을 찍었다.(윤)
▲오빠가 레스토랑 경영에 많이 도움을 줬다(웃음). 오빠가 레스토랑에 오는 것이 뜸해지고 나서 레스토랑을 같이 하는 언니들이 가게 문을 닫아야 되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남)
--딸은 어떻게 축하를 해줬는가.
▲딸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제일 좋다는 말을 해줘 큰 힘이 됐다.
그런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말해줘서 딸과 이 친구가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더욱 행복하고 좋다.(윤)
--2세 계획은.
▲자녀를 많이 갖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예쁜 딸이 하나 있기 때문에 아들딸 관계없이 둘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지난 화이트데이에 이승연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에 전화를 걸어 프러포즈를 했다.
나를 만나고 선택해줘서 고맙고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랑하겠다고 말했다.(윤)
--서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예쁘지 않은 곳이 없다.
전체적으로 딱 제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특히 눈이 맑다.(윤)
▲원래 이상형은 천정명씨였는데 오빠를 만나면서 자상한 면에 끌렸다.(남)
--주위 반응은 어떤가.
▲결혼 발표가 나자마자 김민종 씨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줬다.
김민종 씨를 비롯해 신승훈, 박수홍, 류시원, 안재욱 등 많은 분들에게 장가가라는 말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그분들 모두 더 훌륭한 인연을 기다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결혼 후에도 집으로 자주 초대하겠다.(윤)
▲오빠의 부모님이 예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잘해드리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남)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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