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가 종영을 한 주 남겨두고 주인공 영신(공효진 분)과 기서(장혁 분)의 애정정선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3일 방영된 '고맙습니다' 14회에서 영신이 생사를 오가는 수술을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기서와 사랑을 확인하게 된 것.

기서는 수술 후 힘들어하는 영신의 머리를 감겨주면서 세상을 얻은듯 행복해하고 영신은 "나보다 더 잘나고 훌륭한 여자를 만나라.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기서는 영신의 말에 키스로 대답을 대신하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영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기서는 영신과 봄이(서신애 분)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가족으로 끼워달라"는 말로 프로포즈를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영신과 기서의 러브라인에 기뻐하면서도 불안해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경희 작가의 특유의 반전 때문에 기서가 영신을 떠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거기에 덧붙여 장혁이 드라마 홈페이지에 직접 남긴 글이 이런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혁은 4일 오전 드라마의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장혁입니다'란 제목의 글에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느낀점과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올렸다.

장혁은 "드라마를 보는 제 개인적인 느낌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입니다. 멀리서 온 이방인이 한가족을 만나고 그 가족의 일원이 되어가면서 그들과 울고 웃고 행복해 하며 지내지만, 언젠가 떠나야 할 시간이 왔을 때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그건 서로간의 배려가 아닌가란 느낌말입니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장혁이 남긴 글은 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손님은 결국 가족을 떠나는 인물이었고 장혁은 글 속에서 "언젠가 떠나야 할 시간이 왔을 때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이가"라고 말하고 있어 결국 석현(신성록 분)과 영신 모녀를 위해 떠날 것이라는 결말을 암시한다는 아니겠냐는 의견이다.

또한 장혁은 드라마 홈페이지에 "현장에서의 스틸컷을 보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피곤이 깃들어 있지만 웃고 있는 표정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스탭들과 배우들이 어우러져 각자의 보람을 찾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현장스틸을 보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인지라.... 전 현장이 지금 너무 좋습니다"라며 '고맙습니다'를 하면서 느끼는 행복도 잊지않고 적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