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과 '하얀거탑' 은 한때 폐인은 물론 배우들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하고, 각종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다.

이 드라마들이 끝난 이후 네티즌들은 "이제는 무슨 드라마를 보나~"라고 말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후속 드라마들 또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월ㆍ화 / 수ㆍ목 / 일일 / 주말 드라마 등 각기 다른 시간대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하얀거탑'의 후속으로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는 에릭, 정유미, 이규한, 윤지혜 등이 출연하여 열연하고 있다.

때로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인… 등돌린 연인을 돌아오게 만드는 '한은수'역으로 사랑받고 있는 정유미는 드라마 현장 스탭들에게 후드티를 선물,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케세라세라'는 그룹 '신화'의 에릭이 주인공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한 김윤철이 PD로,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베스트 극장-늪'의 작가 도현정씨가 극본을 써 주목 받기도 했는데, 16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케세라세라'의 전국시청률은 7.2%로 자체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월요일 화요일에 방송되는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3월 19일 첫 회를 방영한 KBS2 '헬로!애기씨' 강동경찰서 강력팀장 김화자 경위를 모델로 한 MBC '히트' 그리고 김희애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도발적인 섹시녀로 변신, 친구의 남편과 불륜의 관계를 연기하는 SBS '내남자의 여자'.

김상중, 배종옥, 하유미, 김병세 등 쟁쟁한 중견 배우들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내남자의 여자'는 '청춘의 덫' '불꽃' '부모님 전상서' 등을 쓴 시청률 제조기 김수현 작가의 작품으로 정을영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2년여만에 내놓은 신작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역시 김수현 작가다" 라는 찬사와 함께 "내용이 너무 선정적이다, 상투적인 불륜드라마"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수ㆍ목 드라마인 KBS2 '마왕', MBC '고맙습니다', SBS '마녀유희' 이 세 작품은 시작부터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다.

한가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마녀유희'와 봄이 역의 서신애양의 앙증맞은 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고맙습니다'는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 뒷치락 순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주에는 '고맙습니다'가 전국 시청률 16.2% 를 차지하며 '마녀유희'를 눌렀다.

한편, 지난 1월 제대후 '고맙습니다'에서 열연하고 있는 장혁은 스포츠 조선이 실시한 설문조사 '함께 가로수 꽃길을 걷고 싶은 스타' 4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일 드라마 '나쁜 여자 착한여자' '행복한 여자'는 시청률 3위권 안에 들면서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순재, 나문희, 최근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박해미, 정준하 등의 맛깔스러운 연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 또한 시청률 상위권에 오르면서 검색어 순위에도 자주 등장한다.

TNS미디어코리아가 조사한 지난주 전체적인 시청률 추이를 보면, 1등은 KBS1 일일연속극 '하늘만큼 땅만큼'이 차지했고, 이어 KBS2 주말드라마 '행복한 여자'가 2위를 차지했다.

연기자들의 투혼이 빛나는 많은 드라마 덕분에 시청자들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바쁜 한주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