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1억6천674만3천766명으로 전년에 비해 14.6%의 증가세를 보였다.

CJ CGV가 9일 발표한 2006년 영화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객 5천93만6천700명을 포함해 전국 관객 수가 5년 연속 1억 명을 돌파했다.

1969년과 1968년에 이어 극장 관객수는 3위를 차지했다(영화연감 집계).

한국영화 점유율이 서울 60.0%, 전국 64.6%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했으며 서울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2년부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고, 3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흥행작 역시 한국영화가 '괴물' '왕의 남자' '타짜' '투사부일체' 순으로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으며 20위권에 14편이 포진했다.

또한 300만 이상 관객 동원작 11편 중 8편이 한국영화로 나타나 충무로의 강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108편의 개봉작 중 고작 11편만이 3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2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는 20편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극장가는 속편 전성시대였음을 확인했다.

'투사부일체' '미션 임파서블3' '캐리비안의 해적2:망자의 함' '엑스맨3' 등 '가문의 부활'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편을 능가하는 성적을 보였다.

드라마와 코미디 장르의 강세도 이어졌다.

흥행작 10위권 내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만 멜로로 구분됐고 나머지는 모두 드라마와 코미디 장르에서 흥행작이 나왔다.

이와 함께 CGV는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과 긴 상영시간에도 추석 극장가의 승자가 된 '타짜',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인 32억 원에 훨씬 못 미치는 9억 원으로 229만 명의 전국 관객을 동원한 '달콤, 살벌한 연인'을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