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최대 화제작인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가 개봉 첫주 전국 관객 116만7천 명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따지면 시사회의 폭발적인 반응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 그런데 '타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주말이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극장가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았다.

9월27일(수) 개봉한 '타짜'는 주말인 30일과 1일 이틀간 서울 124개 스크린에서 20만4천 명을 모으며 9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스크린 수는 애초 410개에서 무려 90여 개가 더 늘어난 507개까지 확대돼,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그러나 '타짜'의 이 같은 성적은 한 주 앞서 개봉한 '가문의 부활'이나 두 주 앞에 선보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개봉 성적에는 뒤졌다.

두 작품은 각각 개봉 첫주 125만2천 명(500개 스크린), 120만4천 명(520개 스크린)을 모았다.

2위는 전주 1위였던 '가문의 부활'로 같은 기간 서울 90개 스크린에서 7만5천955명이 관람했다.

전주 대비 관객 수 하락폭이 크다.

개봉 2주차 전국 누계는 192만3천394명(420개 스크린).
3위는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가 차지했다.

서울 65개 스크린에서 5만7천680명이 들었고, 개봉 첫주 전국적으로는 21만167명(320개 스크린)을 모았다.

평단의 절대적인 호평에도 불구하고, '타짜'와 '가문의 부활'에 비해 초반 성적이 상당히 저조해 아쉬움을 줬다.

그러나 제작사 영화사아침은 "추석 연휴가 길어 후반부로 갈수록 입소문을 통해 힘을 얻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4위는 개봉 3주차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차지했다.

서울 57개 스크린에서 5만5천701명이 봤다.

전국 누계는 244만1천875명(250개 스크린). 10대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5위는 엽기 뮤지컬 코미디 '구미호가족'. 같은 기간 서울 41개 스크린에서 2만2천243명이 찾았고 개봉 첫주 전국적으로는 10만1천226명(202개 스크린)을 모았다.

김정은ㆍ이범수 주연 '잘살아보세'는 서울 42개 스크린에서 1만6천23명을 동원해 6위에 올랐다.

개봉 첫주 전국 누계는 10만5천848명(256개 스크린).
이밖에 개봉 2주차의 '야연'은 1일까지 전국 31만4천342명(100개 스크린)을 모았고, 'BB프로젝트'에는 개봉 첫주 8만2천325명(174개 스크린)이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