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의 국립박물관들이 마련한 가을맞이 특별전이 풍성하다.

지난 5일 국립중앙박물관이 '나전칠기 특별전'을 개막한 것을 비롯 국립민속박물관의 '민화,변화와 자유로움',국립청주박물관의 '무심천 사람들'(12일부터),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유물 특별전 '한성에서 웅진으로'(9월1일~10월8일) 등 볼 만한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나전칠기-천년을 이어온 빛'은 나전칠기를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전시회로 해외 나전칠기 명품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나전대모국화넝쿨무늬 염주합''나전국화넝쿨무늬 경전함' 등 일본의 중요문화재 4점을 비롯해 고려와 조선 전기의 나전칠기 명품 21점이 전시된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만 10여점에 이른다.

한국 나전칠기의 기원이 되는 통일신라의 나전칠기부터 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나전칠기의 역사적 흐름과 특징을 보여주는 옛 명품들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현대 나전칠기 장인들의 작품,중국과 일본의 칠기 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02)2077-9280

6일 개막된 국립민속박물관의 '민화-변화와 자유로움' 특별전(12월25일까지)은 2002년 이후 집중적으로 수집한 민화 소장품 가운데 봄 전시에 소개되지 않았던 250점의 민화를 선보인다.

일상생활 공간에서 사용된 민화와 마을신앙 공간인 당집에서 사용되었던 그림으로 대별해 정형에서 벗어나 파격적이고 자유분방하게 표현한 민화의 세계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02)3704-3153

국립공주박물관의 '한성에서 웅진으로' 특별전은 웅진 지역의 백제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전시회다.

공주 수촌리 유적을 비롯 서산 부장리 유적과 해미 기지리 유적,천안 용원리 유적 등에서 출토된 4~5세기 중심의 한성기 백제 유물들이 대거 공개된다.

(041)850-6362

청주박물관의 '무심천 사람들' 특별전에는 무심천을 끼고 살아온 청주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문화재 400여점이 선보인다.

(043)255-1632

또 국립제주박물관은 삼성어린이박물관,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12일부터 10월29일까지 특별전 '열 두 상자와 떠나는 화폐여행-우리 돈 이야기'를 개최한다.

(064)720-8035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