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궁'이 독주하던 지상파 수목드라마 경쟁 구도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노희경 작가의 차기작으로 1일 첫 방송한 KBS 2TV '굿바이 솔로'(연출 기민수ㆍ황인혁)다.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부터 방송한 '굿바이, 솔로'는 전국 평균 시청률 20.1%를 기록했다. 한국-앙골라전 중계에 밀려 같은 시간대에 경쟁 드라마가 아닌 뉴스(MBC, SBS)와 월드컵 특집(KBS1)이 방송되기는 했지만, 첫 방송부터 20% 이상의 시청률을 올린 점은 돋보인다. '굿바이, 솔로'는 이날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는 시청률 16.2%로 집계됐다. 특히 드라마는 이날 독특한 형식과 연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니시리즈로는 보기 드물게 주인공 7명이 모두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다. 또 드라마는 이야기 사이에 주인공의 플래시백을 삽입시켜 인물의 심리와 과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긴밀한 캐릭터 묘사도 여전했다. 연출진은 캐릭터 주위의 사물을 이용한 화면 공간 분할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이를 통해 출연진의 심리와 관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천정명, 윤소이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각 캐릭터들이 서로 얽히면서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