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안방에서 한국 TV드라마 시청률 전쟁이 벌어진다" 태국의 유력 TV방송사들이 2월 들어 주말 황금시간대에 한국 드라마를 앞다퉈 방영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한국 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일 태국 전문기업 KTCC(대표 이유현)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국영TV `채널 3'이 작년 10월 중순부터 `대장금'을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부터 유일한 민영 `iTV'가 `오!필승 봉순영'을 안방에 선보인다. iTV는 안재욱과 박선영이 주연한 `오필승 봉순영'을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씩 방영할 예정이다. 또 태국의 `채널 7' TV는 `파리의 연인' 후속으로 오는 5일부터 `상두야 학교가자' 방영에 돌입한다. 일요일 오전9시부터 2시간씩 방영되는 `상두야 학교가자'는 `풀하우스'로 태국팬들을 열광시킨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출연작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비'는 이달 25일 방콕 인근 무앙 통 타니의 `임팩트 아레나'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태국에서 주말에 한국 드라마가 3개씩 한꺼번에 방영되는 것은 전례없는 일로, `한류' 열기 확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상두야 학교가자'와 `오필승 봉순영'은 방영시간대가 겹쳐 한국 드라마들끼리 뜨거운 시청률 각축전이 예상된다.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된 태국에서 주말 오전시간은 온가족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황금시간대로,방송사마다 주력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있다. 한편 iTV는 주중 오전시간대에 또 다른 한국 드라마 `인어아가씨'를 방영하고 있다. KTCC의 이유현 대표는 방송사들의 경쟁적인 한국 드라마 방영으로 태국의 `한류'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