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여자아이를 입양해 화제가 된 탤런트 차인표가 "아내(신애라)의 뜻에 따랐다"며 웃었다. 차인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이를 입양하는 문제는 엄마가 결정하지 않으면 못하는 문제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아내의 뜻이 강력했고 가족회의 끝에 새로운 식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1995년 결혼한 차인표ㆍ신애라 부부 사이에는 일곱 살 된 아들 정민 군이 있어 새로 얻은 딸은 이들에게 둘째 아이가 된다. 아이의 이름은 예은으로 지었다. 그는 "사실 몇 년 전부터 입양을 고려해왔으나 장모님이 5년간 투병하셨고 아내가 그 곁을 지키면서 경황이 없었다"면서 "장모님이 세상을 뜨신 지 1년여가 지났고 어느 정도 집사람도 마음이 안정돼 입양을 다시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가 입양기관으로 선택한 대한사회복지회는 신애라가 몇 년 전부터 매주 목요일 봉사활동을 펼쳐온 기관이다. 신애라는 이곳에서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보살펴왔다. "아내가 봉사활동을 다녀올 때마다 '애들이 너무 예쁘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는 차인표는 "특정한 아이를 지목해 말한 것은 아니었는데 2~3주 전에 예은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뜻을 내게 밝혔으며, 아들 정민과 함께 가족회의도 하고 부모님께 허락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아이를 데리고 와서 지금 정신이 없다"며 "예쁘게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