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호 감독의 영화 '피터팬의 공식'이 미국 선댄스영화제 세계영화 극영화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선댄스영화제 사무국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제22회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리스트에 따르면 '피터팬의 공식'은 비미국영화 16편이 경쟁하는 세계영화 극영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온주완ㆍ옥지영ㆍ박민지 주연의 '피터팬의 공식'은 어머니가 코마에 빠진 상태에서 연상의 여자에 대해 처음으로 성적인 욕망을 느끼는 10대 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다. 내년 1월19~29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와 솔트레이크시티 등에서 열리는 선댄스영화제의 경쟁부문은 모두 4개. 다큐멘터리영화, 극영화, 세계 다큐멘터리영화, 세계 극영화 부문으로 나뉘어 16편씩의 진출작이 발표됐다. 미국 영화들이 경합하는 극영화 부문에는 한국 출신 김소용 감독의 '인 비트윈 데이스'(In Between Days)가 포함됐으며, 세계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재일교포로 추정되는 양용희 감독의 '평양에게'(Dear Pyongyang)가 일본영화로 초대됐다. '인 비트윈 데이스'는 최근에 미국으로 건너온 한인 여성의 이야기. 가장 친한 친구이자 유일한 친구와 사랑에 빠지면서 서로에게 잘못 이해된 사랑의 감정이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을 낳고, 이러한 긴장이 새로운 나라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더욱 복잡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평양에게'는 북한에 대한 아버지의 정치적인 충성심을 탐구하려는 한 재일교포 딸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러한 탐험은 아버지와 가족의 파탄을 초래한다. 한편 이번 라인업을 발표한 선댄스영화제의 프로그래머들은 올해 선댄스영화제가 '독립영화의 잔치'라는 선댄스 본연의 뿌리로 돌아가 이번 4개 경쟁부문의 작품 선정 과정에서 새로운 얼굴의 발견에 두었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