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불을 찾아서', '연인'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감독 장자크 아노(62)가 다음달 열리는 부산영화제에 참석한다.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 사무국은 21일 국내 게스트 150여명을 포함한 1차 게스트 300여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장자크 아노 감독은 오픈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되는 '투 브라더스'와 함께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투 브라더스'는 감독이 전작 '베어'에 이어 다시 동물을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로 쌍둥이 호랑이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게스트 명단에는 앞서 영화제측이 밝힌 대로 청룽(成龍)과 스탠리 콴(關錦鵬) 감독(이상 '신화'),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상 '봄의 눈'), 개막작 '쓰리 타임즈'의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중국 스타 창첸, 핸드 프린팅 행사에 참여하는 영국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와 일본 거장 스즈키 세이준, 대만의 인기스타 비비안 수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베를린영화제 디터 코슬릭 집행위원장과 칸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등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들을 비롯해 모리츠 데 하데른 뉴몬트리올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토론토영화제의 노 코완과 피어스 핸들링 공동 집행위원장, 샌드라 덴 하머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 프레데릭 메르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 제프리 길모어 선댄스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세계 영화계의 거물들이 대거 게스트로 영화제를 찾는다. 한국 스타들 중에서는 '외출'의 배용준이 6-9일 영화제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는 것을 비롯해 폐막작 '나의 결혼 원정기'의 정재영, 수애, 유준상을 포함해 한석규, 백윤식, 최민식, 류승범, 차승원, 손예진, 강동원, 하지원, 에릭, 황정민 등이 영화제 기간 부산을 방문한다. 한편 일본 스타 오다기리 조와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소년배우 야기라 유야는 일단 초청자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영화제측은 10월 초 이들의 영화제 참석 여부를 포함해 2차 게스트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올해 부산영화제는 10월6-14일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의 극장가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