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제9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폐막식이 21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에서 열렸다. 폐막식에는 홍건표 부천시장과 황원희 시의회 의장등 지역 인사와 폐막작 '종려나무 숲'의 출연진 김민종.김윤희등 영화배우, 안병기 단편부문 심사위원장, 제라르 들롬 장편분야 심사위원, 박철수 감독등 국내외 영화인, 마니아와 시민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영화제측은 경쟁 부문에 출품된 장.단편 영화 9편씩에서 우수작을 선정, 시상했다. 장편 분야에서 작품상에 '어둠의 시간'(캐나다), 감독상에 '무의식'(스페인 ), 남우주연상에 '라트리'(태국), 여우주연상에 '요한나'(헝가리)'와'어둠의 시간', 심사위원 특별상에 '검은밤'(벨기에), 푸르지오 관객상에 '하리움'(인도)이 선정됐다. 단편에선 대상에 '라이언'(캐나다), 단편 심사위원상에 '열개의 계단'(아일랜드)이, 단편 관객상 '알리스와 나'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행사뒤 폐막작인 '종려나무 숲'은 시민회관에서, '오픈워터'(미국)는 부천시청사에서 각각 상영됐다. 지난 14일 시작된 영화제는 32개국 172편의 장.단편이 상영돼 21일 오전 0시 현재 3만500여명의 관람객이 상영관을 찾았으며, 3차례의 야외 상영에는 수천명씩의 시민들이 즐긴 것으로 추산됐다. 또 외국 영화인 133명을 포함해 총 1천660여명의 영화인이 행사에 참석했다. 영화제는 22일과 23일 '포스트 페스티벌'로 개.폐막작과 인기리에 상영됐던 작품들을 앙코르 상영한뒤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올 영화제는 '마니아와 시민이 함께 하는 영화제'란 모토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나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으며, 지난해 일시 중단됐던 부천영화제의 전통인 '페스티벌 레이디'도 부활돼 의미를 더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말 영화제 이사회의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에 대한 해촉으로 일부 영화인들이 참여를 거부하고 김 전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전임 영화제 스태프들이 같은 기간 서울서 '리얼'이란 이름을 붙여 판타스틱영화제를 개최해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정초신(영화감독)수석 프로그래머와 스태프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