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이 주연을 맡은 MBC TV 월화드라마 '변호사들'(극본 정성주, 연출 이태곤)이 7.9%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변호사들'은 전작 '환생-NEXT'의 부진과 SBS TV '패션 70s'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패션 70s'는 24.3%를 기록한 반면 '변호사들'은 7.9%에 머물렀으며, KBS 2TV '그녀가 돌아왔다'는 6.6%에 그쳤다. '변호사들'은 첫 회 김상경, 정혜영, 김성수의 과거를 보여주며 앞으로 있을 갈등관계를 암시했다. 검사 출신 변호사 서정호 역을 맡은 김상경은 검사와 판사 앞에서 무참히 깨지는 허술한 변호사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등 전혀 뜻밖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러나 검사 시절 부터 추적한 비자금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남모르게 집착하고 있어 앞으로 벌어질 윤석기(김성수)와의 대결 구도에 복선을 깔아놓았다. 김성수의 호연은 눈에 띄었다. 알몸 상태에서 고문받는 장면은 윤석기의 변심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줬다. '패션 70s'는 이요원과 주진모의 멜로 라인과 함께 김민정과 이요원의 라이벌 구도가 서서히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