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의 영화 '태풍'의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촬영이 7일부터 시작했다고 현지 방송사 PTR이 보도했다. 곽 감독은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과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현지촬영에 들어갔는데 이번 현지촬영에는 연해주 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뿐만 아니라 시민 400명이 출연한다. 촬영은 블라디보스토크뿐만 아니라 한인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우수리스크시 및 한러 우정마을이 있는 미하일로프카에서도 예정되어 있다. '태풍'은 남북한으로부터 버림받은 뒤 동남아를 떠돌며 한반도에 복수를 노리는 해적(장동건)과 조국을 지키려는 남한의 해군 장교(이정재) 사이의 대결을 그리는데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태국 등을 돌며 촬영중이다. 제작사 진인사 필름의 오승환 PD는 '태풍'은 올 연말 쯤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며 이에 앞서 9월 초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태평양 영화제 '메르디안'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전문이 통신원 haesamw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