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갓스펠'이 무대에 오른다. 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1971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76년 브로드웨이에 진출, 총 2천 600회 이상 공연된 흥행작이다. 국내에서도 '가스펠'이라는 제목으로 몇 차례 공연됐지만, 이번 공연은 2003년부터 2년 간 미국에서 공연된 새로운 록 버전이다. 세례 요한의 등장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 행적을 무겁지 않게 유쾌한 톤으로 그리고 있다. 예수를 둘러싼 갖가지 에피소드들과 그의 가르침이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스테픈 슈왈츠의 빼어난 음악도 이 작품의 매력.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떠오르는 배우 류정한이 '예수' 역에, 가수에서 뮤지컬배우로 거듭난 소냐가 예수를 따르는 '소냐' 역에 캐스팅됐다. 소냐는 "실제 이름과 같은 '소냐'는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있는 여인"이라며 "나 혼자가 아닌 여러 배우들과 음악, 조명, 연출 등 모든 게 한 무대 위에서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 뮤지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오페라ㆍ뮤지컬 연출가 김학민이 총감독을 맡았다. 4만-8만원. 평일 8시, 토 4시ㆍ8시, 일 3시ㆍ7시(6월 6일 3시ㆍ7시, 그 외 월요일 공연 없음). ☎02-3446-9820.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