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개봉 전략을 선택했던 김기덕 감독의 영화 '활'이 개봉 첫주 996명을 모았다. '활'은 지난 12일 서울 씨너스G와 부산극장 등 전국 두 개 스크린에서 개봉, 15일까지 996명을 모았다. 서울 825명, 부산 171명. 씨너스G와 부산극장은 '활'을 각각 하루 9회, 6회씩 상영했다. 그러나 부산극장은 14-15일 주말에는 '활'을 오전 2회만 상영하고 오후에는 '트리플X'와 '킨제이 보고서'를 틀어 '활'의 주말 스코어는 평일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애초 서울에서만 단관 개봉할 예정이었던 '활'은 개봉 직전 부산극장이 가세하면서 '단관 개봉' 신세는 면했다. '활'은 이어 19일 대전(씨너스 대전), 26일 대구(한일극장), 6월 2일 광주(무등극장)로 순차적 확대 개봉된다. 제작사는 "보통 극장가는 평일보다 주말에 관객수가 급증하지만 '활'의 경우 평일 관객수와 주말 관객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 김기덕 감독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들이 꾸준히 극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