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호 CJ엔터테인먼트ㆍCJ CGV 대표가 한국 영화산업을 이끄는 파워 1인자로 나타났다. 영화전문지 '씨네21'은 영화사 대표, 영화제 집행위원장, 감독, 평론가 등 영화계인사 56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박대표가 지난 8년간 1위였던 강우석 감독을 2위로 밀어 내며 1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박 대표는 국내 최대의 투자 배급 상영 라인을 갖춘 CJ엔터테인먼트·CJ CGV를 이끌고 있는데다 지난해 멀티플렉스체인 프리머스시네마를 인수하고 시네마서비스에도 1백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영화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박 대표에 이어 '말죽거리 잔혹사''범죄의 재구성''역도산' 등을 만든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 싸이더스의 차승재대표와 메이저 투자사이자 메가박스극장을 거느린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의 김우택 대표가 각각 3,4위에 올랐다.감독 중에서는 ‘올드보이’의 박찬욱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가 가장 높은 5,6위에 랭크됐다. 배우로는 송강호가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배용준(15위) 최민식(16위) 설경구(21위) 장동건(27위) 문성근(29위) 문근영(31위) 안성기(32위) 등도 50위안에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에 비해 급부상한 영화인으로는 LJ필름의 이승재 대표(46위→12위), 롯데시네마의 김광섭 대표(31위→11위), 쇼이스트의 김동주 대표(16위→8위) MK픽처스 이은 대표(20위→13위) 등이 꼽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