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한국영화의 점유율이 2월 66%에 육박하며 회복세를 띠었다. 투자사 IM픽쳐스가 3일 발표한 2005년 2월 영화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2월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1월(25.3%)보다 40% 포인트 이상 높아진 65.9%였다. 이는 '말아톤'과 '공공의 적2' 등 두 편의 흥행작들의 강세와 'B형 남자친구'와'그때 그사람들', '파송송 계란탁' 등 한국영화 라인업의 선전 덕이다. 지난 달 외화 중에서는 '콘스탄틴'이 선전했지만 '에비에이터'는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성적을거뒀다. 2월 흥행 순위에서는 '말아톤'이 정상에 올랐으며 '공공의 적2'와 콘스탄틴', 'B형 남자친구', '그때 그사람들' 순으로 많은 관객이 관람했다. 한편, 서울지역 전체 관객 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세를 보여 1.4분기 관람객 수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서울지역 총 관객 수는 446만2천395명으로, 2004년 같은 기간의 459만5천760명에 비해 7.9%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관객 수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있었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줄어들었지만 2003년에 비하면 19.7% 증가한 셈"이라며 "스크린 수의 증가 등을 고려하면 관객수 규모가 정상궤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배급사별 흥행 순위에서는 '말아톤'을 배급한 쇼박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시네마서비스, 워너브러더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시네마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