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의 3중 철책선이 뚫린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DMZ를 무대로 한 영화가 개봉한다. 영화 속에는 마침 철책선이 뚫리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다음달 26일 개봉하는 'DMZ, 비무장지대'는 10·26에서 12·12까지를 배경으로 이 시기에 전방 비무장지대 수색병으로 근무한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철수와 미미의 청춘 스케치' '어른들은 몰라요' 등을 만든 이규형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이 감독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사랑은 비를 타고' 등으로 인기를 얻은 연극 배우 박건형과 그룹 UN의 김정훈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지난 몇 년 간 '호텔 코코넛'이라는 이름으로 제작이 진행되다가 최근 개봉을 앞두고 제목을 바꿨다. 이규형 감독은 27일 "천신만고 끝에 영화를 개봉하게 됐는데, 개봉을 앞두고 DMZ가 뚫리는 사건이 발생해 나 역시 무척 놀랐다"면서 "극중 간첩들이 수류탄으로 철책선을 뚫고 올라가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의 실화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