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작영화가 늘고 있다.


첫 한·미 합작영화 '클레멘타인'이 올해 초 개봉된 데 이어 미로비전(대표 채희승)과 미국 영화사 매버릭엔터테인먼트(대표 마크 모건)가 공동 제작하는 공포영화 '샘스 레이크(Sam's Lake·사진)'가 최근 캐나다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클레멘타인'이 한국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참여한 사실상 한국 영화인 데 비해 '샘스 레이크'는 할리우드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제작,전세계에 배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순 제작비는 2백만달러(약 23억원)로 미로비전이 70%, 매버릭측이 30%를 투자했다.


해외 세일즈사업을 벌여왔던 미로비전이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배급권을 갖고 있고 미국측 배급사로는 현재 협상 중인 뉴라인시네마 미라맥스 MGM 가운데서 택일할 예정이다.


미로비전이 매버릭과 공동 제작하게 된 배경은 매버릭이 한국 영화 '폰' 등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하면서 양사간에 신뢰가 형성됐기 때문.팝스타 마돈나가 소유하고 있는 영화사 매버릭은 화제작 '에이전트 코디 뱅크스'와 '퀸 오브 로데오' 등을 제작했으며 '엽기적인 그녀'와 '폰'의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다.


'샘스 레이크'는 호숫가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극을 다룬 공포영화로 '13일의 금요일'이나 '블레어 위치' 분위기와 비슷하게 만들어질 예정.'레지던트 이블 2'의 샌드린 홀트와 '웰컴 투 정글'의 스티븐 비숍이 주연을 맡았으며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 앤드루 크리스토퍼 에린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오는 2005년 여름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