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 산하 연예오락 제1심의위원회(위원장 황정태)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SBS TV 주말오락프로그램 `실제상황 토요일' 프로그램에 대해 `주의'를 결정했다. 심의위는 회의 후 "지난 17일, 24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성적 충동을 유발할수 있는 불건전한 내용을 담고 있어 방송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고밝혔다. 심의위는 이밖에 경인방송(iTV)의 `코미디 쇼 4막5장'(23일 방송)에 대해서도 `튼튼 파이브, 몸빵개그-출근길' 코너에서 방송의 품위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의' 조치했다. 또 MBC 라디오 `지상렬ㆍ노사연의 2시 만세'(26일 방송)의 경우 불필요한 외국어와 은어 및 잡담 등을 여과없이 방송해 청취자의 바른 언어생활을 저해했다며 역시 `주의' 조치했다. 그러나 심의위는 KBS 2TV `일요일은 101%'의 `MC대격돌 여걸 파이브' 코너는 제재조치를 취하기는 미흡하지만 가학적 표현이 적잖은 점을 들어 향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가족시청시간대에 방송되는 지상파 3사의 주요 주말드라마(KBS 2TV `애정의 조건', MBC TV `장미의 전쟁', SBS TV `애정만세')에 대해서도 차기회의에서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정한 시청등급(15세이상)의 적정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 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