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장가의 한국영화 강세에 따라 비디오대여점에서도 한국영화가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점 체인 씨네타운(www.cinetown.co.kr)이 전국 589개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대여정보를 집계한 결과 한국영화가 7위까지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을 비롯해 전체 100위권 안에 37편이나 포진했다. 이는 2002년 한국영화가 1∼4위를 비롯해 10위권 안에 6편을 진출시킨 것보다훨씬 앞서는 기록이다. 100위권의 한국영화 편수는 2002년에 비해 한 편 줄었다. 대여순위 1위는 `가문의 영광'이 차지했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색즉시공', `광복절특사', `선생 김봉두', `살인의 추억', `몽정기'가 뒤를 이어 코미디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외국영화 가운데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가장 높은 8위에 올랐고 `트리플X',`턱시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아이 엠 샘', `반지의 제왕2:두 개의 탑', `007 어나더데이', `익스트림 OPS'가 차례로 9∼15위에 랭크됐다. 외화 중에서는 액션장르의 선호도가 높았다. 자신의 주연 작품을 100위 안에 가장 많이 올려놓은 배우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데어 데블', `폰 부스', `리쿠르트'의 콜린 파렐이었다. 김정은, 이범수, 벤 애플렉, 캐머런 디아즈도 3편씩 인기순위에 올라 안방극장 인기 배우로 꼽혔다. 100위권 영화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52편(합작 포함)으로 가장 많아 비디오대여시장에서도 `편식' 현상이 두드러졌다.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나라의 작품은 독일 6편, 영국 5편, 프랑스 4편, 일본 3편, 캐나다와 뉴질랜드 각 2편 등에 지나지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