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이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다. 이 작품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올해의 영화감독으로,주연인 송강호는 올해의 영화배우로 뽑혔다. 한국문화전문 위성채널인 KBS KOREA가 29일부터 방송할 '송년특집 2003 문화예술' 제작진이 네티즌 3천8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올해의 출판물과 올해의 만화 등 2관왕을 차지했으며 올해의 뮤지컬로는 '지하철 1호선'이 뽑혔다. 29일 자정부터 31일 자정까지 72시간 동안 전파를 타는 이 프로그램은 올 한 해 문화예술계를 총결산하는 시간.음악 미술 연극 무용 국악 문학 출판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 8개 분야와 '올해의 이슈''올해의 예술가'등 총 10편으로 구성됐다. 하루에 여덟시간씩 세 번 순환 편성될 예정. '올해의 이슈'(29일)와 '올해의 예술가'(31일)는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의 기획자인 송승환이 진행하며 예술가들과 전문 평론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음악 미술 출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출연해 올 한 해 각 문화예술 장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의 영화'와 같은 네티즌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생생한 의견도 들어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두시간물로 재편성돼 오는 31일 낮 12시15분부터 KBS 1TV를 통해 다시 방송될 예정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